달님이 되어주세요
모금기간 : 2017.08.31 ~ 2017.09.26
https://together.kakao.com/fundraisings/44109/story
스무 살로 돌아가고 싶은 수상한 그녀
우리는 몇 해 전부터 마을회관을 찾아다니면서 영화를 보여드리는 ‘길 따라 마을 따라 찾아가는 영화관’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. 어느 날 영화 ‘수상한 그녀’를 어르신들에게 보여드렸다.
창피하지만 이름도 못 써~그 영화를 보고 우리 이씨할머니께서,
“스무 살로 돌아간다면, 그러면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못해본 것들 다 해 볼텐데.”
“그 중에서 뭘 해보고 싶으세요?”
“공부를 해보고 싶어. 창피하지만 이름도 못 써~, 대학이라는 곳도 가보고 싶고.”
“그럼 공부만 하고 싶으세요?”
“아니지, 여행도 가보고 싶지. 테레비 보니까 세상에 좋은 곳이 많더라고, 그런 거 보면 여행이라는 것도 한번 가보고 싶어. 난 노성에서 태어나 계룡으로 시집왔어. 시집살이하면서 간신히 애들 키우고 농사일하면서 겨우겨우 살았어. 영감이라도 있으면 의지하고 다닐텐데 영감먼저 떠나고 까막눈으로 어딜 가보겠어. 그래도 영감 있을 때는 대전도 가보고 그랬는데……. ”
올해 나이 75세, 이씨할머니의 마음에는 아직도 스무 살 소녀의 꿈이 있습니다. 하늘을 훨훨 날아서 너른 세상 보고 싶지만, 독거노인으로 가난하고 어려운 형편과 칠십이 넘은 세월 앞에서 어린 시절의 꿈같은 건 마음속에 접어두고 꺼내볼 수 없었습니다.
소원을 들어주는 달님을 아시나요? 내 인생에 한 번쯤은 누군가를 위한 달님이 되어 주기. 이것이 당신의 버킷리스트이길 간절히 바라는 우리는 당신을 달님으로 초대합니다.
아이를 학교 보내는 게 내 공부였어!
그때는 그랬습니다.
우리를 배부르게 먹이는 게 아버지의 소망이었고
우리를 헐벗지 않게 하는 게 어머니의 소원이었습니다.
아이를 학교 보내는 게 당신의 공부였고
아이를 결혼시키는 게 당신의 행복이었고
그저 아이를 뒷바라지하는 것이 당신의 삶에 전부였습니다.
칠십평생 인생의 전부가 우리였던, 내 아버지와 어머니!
“나도 갈 수 있는 거여?” 여행 - 아직도 꿈만 같은 어르신들의 소원어르신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길을 밝혀줄 달님을 기다립니다. 여행이라고는 고작 큰 도시 나가본 게 전부라는 이씨할머니…. 이렇게 우리 주변에는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한 번도 떠나보지 못한 어르신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.
우리가 어르신들을 스무 살이 되도록 도와드릴 수는 없지만, 비행기 타고 너른 세상 한번 보고싶어하는 이 소원 하나는 해 드릴 수 있습니다.
내 인생의 마지막 버킷리스트 - 여행!우리는 시즌1에서 달님들 후원으로 6분의 어르신을 모시고, 비행기 타고 일본 후쿠오카여행을 다녀왔습니다. 다녀오신 어르신들은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기억 중의 하나가 일본여행이라고 합니다.
이제 이씨할머니와 다른 어르신들에게도 버킷리스트-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선물해드리고자 합니다. 얼마 남지 않은 우리 어르신들의 웰빙-웰다잉을 위한 프로젝트 ‘달님이 되어주세요.’
70~80년 평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해외여행. 어르신들의 기억 속에 잊을 수 없는 이번 생의 추억을 만드는 일에 여러분들의 응원이 필요합니다. 따뜻한 달님이 되어주세요. 소원을 들어주는 달님이 되어주세요.
밤에도 빛나는 달님들의 후원은
어르신들의 마지막 여행길을 밝게 비춰주는 희망이 될 것입니다.
우리 어르신들 인생의 버킷리스트 - 여행.
함께해주시는 당신이 바로!
행복한 달님입니다.
“행복을 나누면 더 행복해집니다.”